참치와 심해어에 수은이 많은 이유 — 생물농축
바다의 수은이 어떻게 큰 물고기 안으로 천 배가 되어 모이는가
바다에는 자연 상태로도 수은이 미량 들어 있다. 화산 활동, 암석 풍화, 그리고 인간이 배출한 석탄 연소 배기·금광 채굴 폐기물.
무기 수은 → 메틸수은
바다 바닥의 혐기성 세균(특히 황산환원세균)이 무기 수은을 메틸화한다. 즉 Hg²⁺ → CH₃Hg⁺. 이 메틸수은이 진짜 문제다.
왜 메틸수은이 더 위험한가
지방·단백질에 잘 녹아서 세포막을 쉽게 통과
장에서 흡수율 95%(무기 수은은 7~15%)
생체 반감기 70~80일(무기 수은은 1~2달이지만 흡수 자체가 적음)
혈액-뇌 장벽 통과, 태반 통과
결국 한번 들어오면 잘 안 나간다.
먹이사슬을 거치며 농축
작은 플랑크톤이 메틸수은을 흡수한다. 그걸 작은 물고기가 먹는다. 작은 물고기를 큰 물고기가 먹는다. 큰 물고기를 더 큰 물고기가 먹는다.
각 단계마다 약 10배씩 농축. 4~5단계 거치면 바닷물 농도의 만 배 이상.
바닷물: 약 0.1 ng/L
새우·정어리: 약 0.01~0.05 ppm
참치(작은 것): 약 0.1~0.3 ppm
참치(큰 것, 다랑어): 약 0.3~1.0 ppm
황새치·상어: 약 0.7~1.5 ppm
심해어가 특히 위험한 이유
수명이 길다 — 50년 사는 심해어도 흔하다. 평생 수은을 쌓는다
저온·저산소 환경 — 대사가 느려서 배출도 느리다
포식자가 많다 — 먹이사슬 위치도 보통 높다
대표적인 위험 심해어: 오렌지 러피(orange roughy), 에스카라르(escolar), 칠레산 농어, 일부 심해 상어.
그럼 참치 먹지 말아야 하나
전부 같지는 않다.
가다랑어(skipjack/light tuna): 0.1ppm 정도. 비교적 안전
백다랑어(albacore): 0.3ppm 정도. 주 1회 권장
참다랑어(bluefin)·황새치: 0.7~1.5ppm. 임산부·어린이는 피하는 게 좋다
미국 FDA 기준 임산부·수유부·아동은 주 2~3회 "저수은 어류"(연어, 정어리, 새우 등)로 단백질 섭취.
과학 원리
바닷속 무기 수은이 혐기성 세균에 의해 메틸수은(CH₃Hg⁺)으로 변환
메틸수은은 흡수율 95%, 반감기 70일 — 한번 들어오면 잘 안 나간다
먹이사슬 한 단계마다 약 10배 농축. 큰 포식어는 만 배 이상
심해어가 위험한 이유: 장수+저대사+높은 포식자 위치 — 평생 축적
가다랑어 < 백다랑어 < 참다랑어·황새치. 임산부·아동은 큰 어종 피하기